라가까페에서 나와서 근처에 있는 옷가게에서 인도 전통옷을 샀다.

티셔츠 두벌과 바지 두벌을 샀다.

730루피였는데 30루피를 깎았다.

조금 밖에 안깎았는지 가게 주인이 너무 좋아하며 짜이를 대접하겠다고 했다.

가게 주인과 치어스를 외치고 건배를 했다. 맛은 괜찮았다.

차를 다 마시고 빈 잔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두리번 거리는데

가게 주인이 인디아 스타일이라며 바닥에 휙 던지고는

나에게도 따라하라고 하였다.

나도 인디아 스타일!

 

 

주인은 연신 다른 외국인에게는 절대 값을 깎지 않는다며 오직 한국인에게만 할인해준다고 했다.

믿음이 가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땡큐라고 했다.

곧 해가 저물고 있어서 메인가트에서 하는

아르띠 푸자(Arti Pooja)를 보기 위해 메인가트로 향했다.

 

 

화장터가 있는 마니까르니까 가트 근처에서는

화장할 때 사용할 나무의 무게를 재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메인가트로 향하는데 어떤 인도인 아저씨들 4명이 다가오시며 카메라에 관심을 보였다.

카메라가 얼마냐고 물으셔서 인도 루피로 카메라 가격을 대충 계산해서 보여드렸다.

그러자 한 아저씨께서 자기한테 팔지 않겠냐고 하셔서 거절하며 죄송하다고 했다.

그 분들은 어떤 사원에 있는 마스터인데 이집트 피라미드 방식의 명상을 가르친다면서

원한다면 5분간 명상 지도를 해주겠다고 하셨다.

한 사원의 마스터이신 분들에게는 미안했지만 아르띠 푸자를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다.

 

 

 

메인가트는 벌써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르띠 푸자는 강가의 신에게 바치는 경건한 제사의식으로

매일 저녁 해질 무렵 메인가트에서 행해진다.

 

 

곧 해가 저물고 자리를 잡아 아르띠 푸자를 보려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옆으로 비켜달라고 하셔서

그냥 지나가시려나 보다 하고 자리를 비켜드렸는데 자리를 떡하니 잡고 앉으셨다.

처음에는 불쾌했지만 곧 할아버지 행동에 마음이 풀어졌다.

앞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안보이니 앉으라고 큰 소리로 외치셔서

덕분에 편하게 의식를 볼 수 있었고

의식 도중 박수를 쳐야 하거나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해야될 때는 따라 하라며 알려 주셨다.

 

 

 

 

우리 앞에 앉아있었던 서양 아이들 3인방도 뒤에서 지켜보니 참 귀여웠다.

물건을 팔려는 사람들이 다가오면 맨 왼쪽아이는 뭐가 좋은지 실실 웃기만 하고

가운데 아이는 정색을 하고 싫어하고 맨 오른쪽 아이는 카메라 촬영에만 열중했다.

의식 도중 소가 느릿느릿 옆을 스치고 지나가자 가운데 아이는 또 정색을 하며 싫어 했다.

 

 

 

 

 

 

 

아르띠 푸자는 매일 행해지지만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늦게 가면 이렇게 먼 발치에서 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아르띠 푸자가 끝나고 많은 군중들은 이내 어딘가로 흩어졌다.

나도 저녁식사와 휴식을 위해 호텔로 돌아갔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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