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바라나시 정션역(Varanasi Junction Station)에 도착했다.

정시 도착이라면 1030분 도착인데 놀랍게도 거의 딜레이가 되지 않아서 1045분에 도착했다.

분명히 4년 전에는 1시간~8시간 딜레이가 기본이었는데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나에게는 세번째 바라나시 여행이었다.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라고 불리는 바라나시.

좁은 골목길, 수많은 순례자가 찾는 갠지스 강, 인도의 많은 것을 느낄수 있게 하는 곳.

 

 

 

 

 

 

 

 

역에서 내리자마자 역시 호객꾼들이 길을 안내해주는 척 하면서

자기 릭샤를 타라고 권유했다.

밤새 기차를 타고 온 이후라 이것저것 흥정하기 귀찮아서 프리페이드 택시 부스로 갔다.

호텔 이름을 얘기하자 200루피라고 했다.

수수료가 있는지 도착하고 낸 금액은 210루피였다.

 

 

 

바라나시에서 이틀간 묵을 호텔은 래디슨(Radisson) 호텔이었다.

호텔은 아그라에서 묵었던 윈드햄 그랜드 아그라(Wyndham Grand Agra) 호텔과 같은

5성급이라고 하지만 최고급의 느낌이었던 윈드햄 그랜드 아그라 호텔 보다는 조금 못한 느낌이었다.

 

 

체크인을 위해 로비 데스크에서 바우쳐를 보여줬다.

호텔 직원이 잠시 앉아서 기다리라고 해서 로비 소파에 앉았다.

잠시 후 여직원이 종이를 가져오며 어디에서 왔는지를 묻고 주소를 적고 사인을 하라고 했다.

사인을 하고 있는데 1박 머무는게 맞냐고 물어 보았다.

2박이라고 대답하니 당황하면서 확인해 보겠다고 하며 데스크로 돌아갔고

여러명의 다른 직원들과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거의 한시간을 기다린 것 같다.

예약에 문제가 있는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피곤하고 씻고 싶은데

빨리 방에 들어갈 수 없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

내가 표정을 구기고 있으니까 남직원이 와서 미안하다며

지금 방을 클리닝 중이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내가 무슨 문제가 있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고

내가 예약했을 때 방이 모두 다 나가서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역시 인도는 모든 것이 참 쉽지가 않다.

이런 도도함이 인도의 매력이지.

 

 

그렇게 1시간 정도 있었다.

여직원이 돌아와서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방으로 안내했다.

방은 깨끗하고 아늑했다.

짐을 풀고 씻고 호텔 레스토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래디슨 호텔도 조중석식이 모두 방 값에 포함되어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니 잠시 후 스프가 나오고 곧 음식들이 나왔다.

뷔페식이었는데 음식의 종류는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대체로 맛있었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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