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짐을 내려놓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호텔 가격에 석식까지 다 포함되어있다고 해서
호텔 내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보았는데
뷔페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아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저녁식사 시간이었지만 레스토랑은 텅 비어있었다.
우리와 서양인 노부부만 있었을 뿐이었다.

우리가 자리에 앉자 레스토랑 직원이 다가와서 몇호냐고 묻고 사라진 후
다시 돌아와서 저녁이 패키지로 포함 되어 있으니 어떤 것을 먹을지 선택하라고 했다.
선택은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 각각 두가지 중에서 한가지를 고르는 것이었다.

우리는 매운치킨스프와, 토마토 파스타, 치킨 볶음밥, 인도식 디저트,
스프라이트, 생수, 인도 맥주인 킹피셔를 주문했다.

 

 

 

 


맛은 호텔요리라고는 하지만 그럭저럭.
부담스럽게 음식이 한가지 나올때마다 직원이 계속 맛이 괜찮냐고 물어봤다.
생수를 시켰는데 한국에서도 비싸서 먹지 않았던 에비앙을 가져다 줘서 당황스러웠다.
마지막 사진 왼쪽에 있는 것이 인도식 디저트인 굴랍 자문(Gulab Jamun)인데 너무너무 달았다.
한숟가락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중화시켜줘야 할 정도.

이런 호텔 레스토랑은 처음이어서 다 먹고나서 팁을 줘야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스러웠다.
그래서 다른 테이블에 있던 서양인 노부부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봤는데
우리가 밥을 너무 게걸스럽게 먹어서 더 늦게 식당에 왔지만 밥은 노부부보다 더 빨리 먹어치워버렸다.

막상 계산서를 보니 메인 음식은 무료였기 때문에 요금이 없었지만
음료수는 지불해야했는데 거기에 부가세와 봉사료 같은게 잔뜩 붙어있어서
팁은 안주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그 가격이 스프라이트는 150루피, 킹피셔는 250루피,
생수가 무려 350루피!!!
생수가 제일 비싸다니!
에비앙을 줄 때 불안하기는 했지만 9천원짜리 물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까웠다.
물 먹지 말고 사이다나 퍼 마실걸...

지금 계산해야되는줄 알고 돈을 빌지에 꽂아서 준 후 잔돈을 줄때까지 기다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돈은 체크아웃 할때 한꺼번에 내는 것이었다.
그 직원들은 그 돈이 팁인줄 알고 엄청 좋아라 서로 얘기하다가
우리가 가지 않고 기다리는 것을 보고나서야 팁이 아닌 것을 깨닫고
돈은 나중에 체크아웃 할 때 주면 된다고 알려줬다.
미안해요. 몰랐어요.
방으로 돌아와 씻고 바로 뻗었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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