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루꺼시아꾸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는 지우취똥(구곡동, Tunnel of Nine Turns)에 도착했다.
구곡동의 구가 숫자로 아홉이 아닌 굽이가 많다는 의미 구라고 한다.


지우취똥에서도 협곡의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이곳에서도 입구에 들어설때 헬멧을 받아서 꼭 써야 했다.


길을 따라 가다보니 곳곳에 돌들이 무너져 내린듯이 쌓여 있었다.
가끔 낙석이 발생하는듯 했다.


그리고 더 깊숙이 들어가려하자 아니 이 상황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더 이상 들어 가지 않고 기념사진을 찍더니 되돌아가고 있었다.


아쉽게도 낙석으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경치가 제일 아름답다며! 바깥 세상과 단절된듯 하다며!
한낱 관광객인 나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 버스를 탔다.


다음 목적지는 뿌루어완(포락만, Buluowan)이었다.
뿌루어완은 옛날 이곳에 정착하여 살고있는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생활 모습이나 민속용품들을
전시하고 식사를 할 수있는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대만은 어딜 가든지 기념 스탬프가 있었고
난 달려들어 스탬프를 찍어 댔다.



할머니께서 직접 옷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하고 계셨다.


뿌루어완은 하부와 상부 두개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버스는 하부쪽에서 내려준다.
상부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꽤 높이 올라가야 했는데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너무 오랜시간 걸어다녀서 체력은 바닥을 기고 있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내동댕이 치고 호기롭게 상부쪽으로 올라갔다.




그곳은 과연 올라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길 바랬는데 그렇지는 않았고...
아무튼 그래도 한번 올라와봐서 평생 후회는 안하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그 길고도 먼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한 대만 부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영어가 아니어서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표정이나 손짓을 봤을때 위에 올라가면 볼 것 많아요? 라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다. 역시 세계는 하나인 것이다.
저 위가 궁금하지만 그렇게 볼게 많지 않다면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라는
자기 위안을 삼는 것은 글로벌 센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문화였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중국어를 못해서 그냥 그렇다는 것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
열심히 올라가시던데...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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