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본격적으로 타이루꺼 국립 공원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 버스에서 내린 곳은 옌즈커우(연자구, Swallo Grotto)로
대리석 계곡의 절벽 사이로 많은 제비집이 있는 곳이다.
옌즈커우의 입구로 들어가려면 헬멧을 꼭 써야한다.
계곡이다 보니까 돌들이 자주 떨어져 내리거나 산사태가 일어나는 듯 했다.
이 헬멧은 옌즈커우 입구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다.
공짜라서 잽싸게 머리에 장착했다.
절벽 중간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제비는 한마리도 볼 수 없었다.
주인 없는 빈집을 구경하는 느낌이어서
마치 방 보러 공인중개사끼고 돌아다니는 것만 같았다.
절벽도 멋있지만 계곡 사이로 흐르는 옥색의 물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바위 절벽 사이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헬멧을 쓴 여러 사람들이 걷고 있는 모습이
공사현장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역시 안전제일.
멀리서 보면 마치 그리스 신전 같았는데
저 바위 틈으로 도로를 만들었다는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걷다보면 화장실과 기념품, 음료를 파는 곳이 나온다.
아직은 체력이 가득하기 때문에 쉬지 않고 걷기로 했다.
이 휴게소를 지나 힘차게 나아가면
진헝치아오(근형교, Jinheng Bridge)가 나오는데
이 다리는 도로를 건설할 당시
산산태에 의해 숨진 기술자 진헝을 기리기 위해 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멀리서 볼때는 신전 같았는데 막상 와보니 그냥 도로다.
아찔한 계곡이 펼쳐져 있는데
산사태가 나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이는 길이다.
굴 안으로 들어갈때는 심지어 어둡기도 했다.
옌즈커우 길이 끝나고 그 동안 중요한 내 머리를 보호해 주었던 헬멧을 반납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렸는데
희소식은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고 버스를 탈수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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