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베이터우(Xinbeitou)에 온 주 목적인 온천을 하러 갔다.
내가 간 곳은 롱취엔원취엔(용천온천, Longquan Hot Spring)이었다.
가정식 욕실이 여러개 있는 곳으로
다른 사람들과 욕장을 같이 쓰지 않아서 좋다는 장점이 있다.


 

스몰룸으로 2인실 40분에 200위안인 방이 합리적인 것 같아서 그 방으로 결정했다.
철저한 준비성으로 타월과 세면도구를 준비해가서 별도로 추가 요금은 없었다.

 

 

돈을 내면 안으로 안내해 주신다.
저렇게 작은 방이 양 쪽으로 여러개가 있다.

 

 

온천하기전의 주의 사항이다.
음. 이런것은 상식이지.

 

 

 

 

작은 탕이라서 혼자나 두명이 이용하기에는 딱 좋은 것 같다.
물이 시원스럽게 콸콸 쏟아진다.
온천답게 뜨거운 물은 과연 엄청난 온도이기 때문에 적절히 차가운 물을 섞어주는 센스.

물속에 몸을 푹 담그고 누워있으니 노곤노곤해졌다.
내 체력에는 온천을 한시간 이상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고
40분이 딱 적당했다.

새가슴이어서 40분이 채 되기도 전에 탕에서 나와 씻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시간이 되면 미리 알려주는 것 같다.

 

 

동전을 넣고 머리를 말릴수도 있었지만
가난한 여행객인 나는 그냥 나왔다.

 

 

목욕을 하면 항상 배가 출출해지는 것 같다.
시원한 음료수도 마시고 싶어서 타피오카 밀크티를 마셨다.

 

 

 

시크하신 아주머니께서 만들어주신 타피오카 밀크티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타피오카 밀크티 한잔에 45위안.

 

 

삶은 달걀도 하나에 10위안에 팔고 있었다.
온천수에 삶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출출할때 먹으니 맛은 있었다.

 

 

역시 온천에서는 삶은 달걀이 글로벌 센스인지
내가 앉아서 먹었던 벤치 아래에 달걀 껍질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뽀송뽀송한 기분으로 젖은 머리를 흩날리며 신베이터우 역으로 향했다.
계곡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놀고 있었다.

 

 

온천에 가기 전에 정면만 보았던 타이베이 시립 도서관 베이터우 지점은
뒷 정원도 잘 꾸며져 있었다.

 

 

신베이터우에서 온천을 하겠다는 소기의 목적을 완수해서 뿌듯하고 개운했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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