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꿍보우위엔에서 MRT역으로 돌아와 온천으로 유명한 신베이터우(Xinbeitou)로 향했다.
거의 오후 4시가 다 되었었는데
온천에서 깨끗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면 오전 일찍 가야한다고들 하는데
이미 깨끗한 물은 포기해버려서 그런지 마음이 편안하다.

 

 

베이터우(Beitou) 역에서 MRT를 갈아타고 신베이터우(Xinbeitou)역으로 가면 된다.

 

 

신베이터우로 향하는 MRT는 다른 MRT와는 다르게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알록달록한 MRT를 타니 소풍가는 기분이 물씬 느껴진다.

 

 

신베이터우에 도착하니 가족 단위로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뜨거운 물에 몸 한번씩 담그러 오셨을테지.
깨끗한 물은 이미 포기 하셔야 합니다.

 

 

중요 포인트는 다 오른쪽이다.
대세를 따라서 오른쪽으로 향했다.

 

 

베이터우 공원(북투 공원, Beitou Park)을 따라가다 보면 박물관과 온천들이 나온다.

 

 

잘 몰랐는데 홍콩 영화인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왼쪽으로 가는 여자(2003, Turn Left, Turn Right)'가
베이터우를 배경으로 찍었다고 한다.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는데 배경이 대만인줄은 몰랐다.

 

 

꾸꿍보우위엔의 여파로 다리가 아파왔지만
온천에 몸을 담글 생각으로 지친 몸을 질질 끌고 갔다.

 

 

그냥 예쁜 건물이 있어서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건물이 베이터우원취엔보우관(북투온천박물관, Beitou Hot Spring Museum)이었다.
건물의 앞과 뒤의 느낌이 전혀 달라서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설 연휴라서 박물관은 닫혀 있었다.
설 연휴에 여행 왔더니 문을 닫는 곳이 꽤 있는 것 같다.

 

 

공원을 가로질러 다리를 건넜다.

 

 

가이드 북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이 건물은 타이베이 시립 도서관 베이터우 지점(Taipei Public Library Beitou Branch)이다.

 

 

 

 

외관은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마치 분위기 좋은 카페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도서관도 문을 닫았었다.
이런 면에서는 빨간 날에는 잽싸게 쉬는 천상 공공기관 이구나 싶었다.

타이베이 시립 도서관 베이터우 지점은 자연친화적이고 굉장히 녹색스러운 건물이라고 한다.
물 절약을 위해 빗물 수집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태양광 전지를 사용하며 창이 크고 많은 이유가 조명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런 도서관에서 공부하면 명문대도 성큼 들어갈 수 있을것만 같았다.
지금의 기세라면 말이다.
못 가겠지만.
내부도 예쁘게 꾸며져 있다고 하는데 안에 들어가지 못해서 아쉬웠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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