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의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오전에 내렸던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가
반대편에서 1262번 버스를 탔다.
한번 타 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우선 버스 안에 있는 노선도를 찍어놓고 느긋하게 바깥 경치를 즐겼다.
대만의 대중교통을 탈때 항상 느끼던 것이 있었는데
2월달의 대만은 생각보다 추웠다.
긴팔은 하나만 가져가서 여행내내 그 긴팔을 입어야 했는데
대만 사람들은 패딩을 입은 사람도 많았다.
그런데 버스나 기차안은 항상 에어컨을 풀가동 시킨다.
사람들은 패딩을 입은채 그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다.
에어컨을 조금만 줄여도 두꺼운 옷을 안입어도 될텐데.
아무튼 추위와 싸우며 2시간 정도 걸려서 딴쉐이(Danshui)역에 도착했다.
딴쉐이 역은 설날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길거리 공연도 펼쳐지고 있었고 근처 잔디밭에서 가족들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녁을 먹기위해 생각해놓은 레스토랑을 찾아 가는데
그야말로 사람들에게 휩쓸려 간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엄청난 인파로 길이 가득 찼다.
오늘은 마음 먹고 비싼 음식을 먹기로 했다.
찾아간 음식점은 홍러우(홍루, Red Castle)였다.
길을 가다보면 표지판과 함께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홍러우의 건물은 100년 이상이 되었다고 한다.
건물도 크고 정원도 예뻤다.
해산물 요리와 사과주스, 맥주 한잔을 시켰다.
배도 고프고 피곤해서 맥주 한잔에 머리가 핑 돌았다.
맛은 괜찮았지만 가격에 비하면 아주 좋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래도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좋았다.
총 가격은 2,013위안 이었다.
밤이 되자 홍루의 조명이 건물을 더 멋있게 만들었다.
저녁을 먹고 나오자 해가 완전히 지고 길거리의 조명들이 환하게 켜졌다.
타이베이 시민들의 주말 여행지로 유명하다는 딴쉐이 답게
설날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딴쉐이에서 MRT를 타고 숙소가 있는 난징똥루 역으로 돌아왔다.
저녁 8시30분쯤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옷을 갈아 입었다.
대만의 마트를 구경하고 싶어져서 지나가다 본듯한 기억이 있는 까르푸에 가기로 했다.
호텔 리셉션에서 까르푸의 위치를 물어보니 무엇인가를 한자로 적어주었다.
그 메모를 택시기사에게 보여주면 갈 수 있을거라해서
호텔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까르푸에 갔다.
10분정도 택시를 타고 까르푸에 도착했다.
미터기에 찍힌 택시비는 110위안이었는데 밤이라 할증 같은 것이 붙어서 20위안을 더 냈다.
까르푸 안에서 대만 과자와 라면, 과일 같은 것을 샀다.
대만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많이 타서 그런지 대형 건물에는 항상 오토바이 주차장이 따로 있었다.
그런 모습이 조금 이색적이었다.
숙소로 돌아올때의 택시비는 미터기 요금은 120위안, 할증 20위안 이었다.
라면, 과자, 음료수, 과일을 조금씩 샀는데 총 402위안 이었다.
가재가 그려져있는 과자가 묘하게 맛있었다.
오른쪽의 과일은 렘부라는 과일이었는데 마치 사과 같은 촉감과 맛이 느껴졌다.
예류에서 비도 맞고 모르는 길을 버스타고 가느라 긴장하고 오래 걸어서 그런지
정신을 잃듯이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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