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시장 투어와 로즈 가든 투어를 마치고 다시 방콕에 돌아오니 5시 쯤 되었다.
투어도 좋고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도 아쉽고 더 신나게 미치게 놀고 싶었는데
이틀전에 벌레에 물린 발이 너무 부어 올라서
걷기 어려울 정도로 아파왔다.

일단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했다.
어제 먹었던 길거리 음식점을 다시 찾았다.

 

 

 

팟 타이와 나의 태국에서의 지정 음료수 워터멜론 쉐이크를 먹었다.
역시 이곳이 가격도 싸고 음식도 맛있다.
새우 팟타이는 40바트, 워터멜론 쉐이크는 20바트.

발이 너무 아파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약국에 갔다.
흠... 난감했다. 내 증상을 영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가져간 휴대폰의 전자사전으로 가렵다와 부어오른다를 찾아 보았다.
가렵다는 itchy, 살이 붓다는 swell. 오케이.
약사에게 설명을 했다.
bug와 itchy와 swell를 잘 섞어서 연고를 사는데 성공했다.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의 가격은 38바트.
듬뿍 발라 봤지만 그다지 차도는 없어 보인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본 결과
그래도 다행히 알레르기성 이었다.
약을 이틀정도 먹었더니 금세 가라 앉았다.

 

 

발이 아파서 걷기 힘들었지만 이 여행자의 거리 카오산 로드를 언제 다시 와보겠나 싶어서
절뚝거리며 다시 숙소 밖으로 나갔다.
나의 근성에 찬사를...

하지만 결국 근처 레스토랑으로 바로 들어가 버렸다.
근사한 곳에서 두번째 저녁을 먹기로 했다.

 

 

뉴 메리 V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타논 파아팃 거리에 위치한 헴락(Hemlock)이라는 레스토랑이었다.

 

레스토랑 안은 외국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분위기는 좋았다.

 

 

스프링 롤과 볶음밥 종류를 시켰다.
음료수까지 합쳐서 가격은 260바트.
맛도 괜찮았다.
왠지 고품격의 레스토랑에서 격조있는 식사를 한것 같아서 뿌듯해하며 문을 나서는데
앗... 엄청난 크기의 바퀴벌레가 문 근처에 있었다.
대.실.망.

미친듯이 방콕시티의 나이트를 즐겨보고 싶었으나
컨디션의 난조로 마지막 밤도 일찍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아... 이 비루한 몸덩어리.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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