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북부터미널에서 버스로 약 2시간 후인 10시 반쯤 아유타야에 도착했다.
아유타야는 버스 정류장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사원들이 있어서 아유타야 중심부의 웬만한 사원은 도보로 둘러보는게 가능하지만
몇몇 거리가 좀 되는 사원들도 있다.

아유타야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주로 자전거나 뚝뚝을 대여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자전거는 조금 힘들어 보인다.
나는 뚝뚝을 대여했는데 가끔 자전거를 탄 관광객을 봤다.
땀에 온 몸 특히 엉덩이 부분도 젖어 있는 사람들이 어찌나 안쓰러워 보이던지.

뚝뚝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버스에서 내리면 사람들이 접근 해온다.
아유타야의 뚝뚝은 방콕과 다르게 귀엽게 생겼다.

뚝뚝 기사 아저씨들은 따로 코스를 정해놓은 표를 보여주며
시간 단위로 요금을 받는다.
요금 흥정도 가능하고 가고 싶은 사원이나 빼고 싶은 사원이 있으면
코스 변경도 가능하다.

뚝뚝으로 다가가니 한 아저씨가 다가오시면서
코스가 적힌 종이를 보여주시며 시간당 200바트를 말씀하셨는데
150바트로 합의를 봤다.
별로 땡기지 않는 사원은 코스에서 뺐었는데 그렇게 하니
총 3시간 450바트를 뚝뚝 대여료로 지불했다.

출발전 주유소에서 기름도 든든하게 넣고 출발!

제일 먼저 간 사원은 아유타야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왓 야이 차이몽콘(Wat Yai Chaimonkhon) 이었다.
뚝뚝으로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입장료는 20바트.
왓 야이 차이몽콘은 우텅 왕 때 스리랑카에서 불법을 공부하고 온 승려들을 위해 만든 사원이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돌면 와불상이 있다.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도 많고

와불상 발에 동전을 붙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뭔가 의미가 있는 행동이겠지만 아마도 소원을 비는 것 같았다.

하지만 누군가의 염원이 담긴 동전도 결국은 중력을 이기지는 못한다.

와불상 옆에는 와묘도 있다.

와불상을 보고 돌아 나오면 커다란 사원이 보인다.

그 사원 쪽으로 들어가면 불상들이 늘어서 있다.

사원 안으로 올라가 보자.

안에는 승려 한분이 금박을 팔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이 금박을 사서 사진 처럼 기둥에 붙이거나

불상에 붙인다.
이런 모습은 다른 사원들에서도 종종 보곤 했다.

내부 가운데 구멍은 꽤 깊숙했는데
저 안에 동전을 던져 집어 넣어야 하는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저런 구멍이나, 분수들은 사람들의 동전을 던지고 싶어하는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후덕해 보이는 불상앞에 아기가 올라가자 아빠가 끌어내고 있다.
저기를 기어 올라간 아기가 참 대단하고 귀엽다.

이렇게 왓 야이 차이몽콘을 둘러보는데는 20분 정도가 걸렸다.
관람을 끝내고 입구로 돌아가 기다리고 있는 뚝뚝을 타고 다음 사원으로 이동했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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