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의 두번째 날.
아유타야에 가기로 했다.
아유타야(Ayuthaya)는 방콕에서 76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곳곳에 사원들이 있고 태국의 417년간 두번째 수도 였었다.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다.

방콕에서 아유타야에 가는 방법은 버스와 기차가 있는데
아무래도 북부 버스 터미널에서 15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더 편리할것 같아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문제는 지도상에 숙소가 있는 카오산 로드에서 북부 버스 터미널까지 꽤 거리가 있다는 것.
택시를 타도 되겠지만 배낭 여행자의 도전 정신으로 다시 말하자면 객기로
시내버스를 타고 북부 터미날에 가기로 했다.

가이드 북의 버스 노선을 살펴보니 마침 3번 버스가 북부 버스 터미널로 가고
카오산 로드 근처인 타온 파아팃(Thanon Phra Athit) 거리에 정류장이 있었다.

새벽 6시 40분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오케이. 기다리기 시작. 똑딱똑딱...
버스가 오지 않는다.

안내판을 살펴본다.
오케이. 3번 버스가 적혀있다. 똑딱똑딱...
7시30분이 되었다. 오지 않는다.

마음의 동요가 일어난다.
노선이 바뀐것일까. 시내버스가 배차시간이 1시간일리 없다.
괜한 객기로 소중한 시간을 날릴 수 없었다.
마음의 동요를 읽힌 것일까.
택시 기사 분들이 접근 하신다.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시길래
콘쏭 머칫 마이(북부 버스 터미널, Northern Bus Terminal) 이라고 대답했다.
250바트를 부르시는데 왠지 바가지일것 같았다.
한번 튕겼다.

이번엔 길건너편 아저씨가 다가 오신다.
이번에도 북부 버스 터미널 간다고 말하고 200바트에 딜을 시도한다.
200바트에 협상 성공 후 택시를 타고 북부 터미날로 향했다.
어차피 이렇게 될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택시를 탔었을 것이다.
망할 3번 버스.

길도 막히고 거리도 멀었다.
어쩌면 택시 탄 것이 굿 초이스 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택시에서 창 밖풍경을 구경하였다.
오토바이를 타며 잠깐의 신호 대기에 신문을 보시는
차가운 도시 남자 아저씨가 멋있어 보였다.

50분 정도가 걸려 8시 20분쯤 북부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은 생각보다 크고 좋았다.
약간의 정보라면 터미널의 화장실은 유료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5바트 이하였던 것 같다.
유료여서 그런지 화장실은 깨끗하다.

이곳에서 아유타야로 가는 여행객이 많아서 그런지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 바로 창구를 알려준다.
버스 티켓은 50바트.

버스가 바로바로 있어서 좋았다.
다음 버스는 20분 후인 8시40분 출발이었다.

버스는 아유타야로 가기전 몇군데를 돌며 손님을 조금 더 태우고 출발한다.
버스 티켓은 직원이 버스 안에서 검사를 한다.
약 두시간 동안 졸다보면 아유타야에 도착한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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