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 3세 공원에서 카오산 로드(Khaosan Road)까지 뚝뚝으로 약 15분 가량 걸렸다.
오후 6시반이 넘어서 많이 어두워 졌었고 배도 고프고
먹을거리가 많은 태국에서 정말! 맛있는 저녁이 먹고 싶었다.


어두워 질수록 카오산 로드에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 지는 것 같다.
각종 여러가지 물건을 파는 가게도 활기찼다.
하지만 둘러보기엔 배가 고팠다.

몇번 거리를 왔다 갔다 하다 카오산 로드의 중심 쯤에 있는,
그래서 이름도 참 정직한 '센터 카오산'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가이드 북에도 요리가 여행자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고 적혀있었는데
그만큼 맛의 글로벌화가 되어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이곳으로 정...한건 아니고
사람들이 많길래 들어갔다. 배도 고프고.

술은 못마셔도 그 나라의 맥주 맛은 꼭 보고 싶어하는 성격 탓에
일단 가장 인기있다는 비아 씽(Singha beer)를 시켰다.
조금 씁쓸한 맛이었던 것 같은데 평이한 맛이었다.
모르겠다. 내 치명적인 약점은 맛을 잘모른다. 헤헷.
장점일수도 있고. 헤헷.
Singha beer 작은 병 하나에 80바트, 콜라는 25바트.

이것은 안매운 새우요리 + 밥.

이것은 잘못 먹으면 엄청!! 매운 새우요리.

요리 이름을 몽땅 싸그리 기억속에서 사라져서 그냥 이렇게 칭하기로 했다.
안매운 새우요리 + 밥 과 엄청!! 매운 새우요리.
안매운 새우요리 + 밥은 100바트, 엄청!! 매운 새우요리는 120바트.
저녁으로 총 405바트 지출이다.
역시 실컷 먹어도 부담이 없다. 좋다.

3명의 외국인들이 태국여자들 꼬시는 걸 지켜보며 밥을 먹었다.
아 저녁 분위기 정말 글로벌 하다.
세계는 하나라고 하지 않는가.

배가 부르니까 이제 거리의 모습들이 더 눈에 들어 온다.
싸고 맛있는 태국식 볶음 면 요리인 팟 타이(Pad Thai)도 있고,

맥주도 그냥 막 팔고 있다.
물론 난 여기서 사먹기 좀 찜찜해서 편의점에서 사먹었다.

곤충도 막 볶아서 판다.
신기한 것은 다 해보고 싶어하지만 곤충만큼은 예외다.

과일도 깎아서 판매하는데 태국의 열대 과일을 맛보고 싶다면 이런 노점도 괜찮은 것 같다.

배는 부르지만 스프링 롤 하나쯤은 충분히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사먹었다.
베테랑 아주머니의 숙련된 스킬로 만들어진 스프링 롤은 조금 짜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다.
여행자는 아무거나 잘먹어야 된다.
스프링롤은 3개에 30바트다.

먹기 좋게 잘라주셔서 들고 다니면서 구경하고 먹기도 하고 아무튼 푸짐하게 먹었다.

숙소근처로 돌아와서 씻은 후에 숙소 바로 앞에있는 타이 마사지 가게에 갔다.
아직 먼저 온 손님들이 있어서 30분후에 다시 오겠다고 한뒤
숙소 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워터멜론 쉐이크를 먹으며 기다렸다.
내가 태국에서 정말 하루에 기본 두잔 씩은 먹었던 음료가 워터멜론 쉐이크다.
정말 시원하고 달고 맛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곤 하는데 정말 나만의 태국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워터멜론 쉐이크였다.
워터멜론 쉐이크는 한잔에 39바트 였다.

타이마사지는 1시간에 180바트.
꼼꼼하게 마사지 해주시는데 몸이 풀리는게 가격도 저렴하고 태국에서 한번 쯤 받아볼만 한것 같다.
태국에서의 첫째 날은 이렇게 타이 마사지와 함께 마무리 했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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