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슈리 역으로 돌아 가는 길에 유명하다는 소바집에 갔다.

류큐 사보 아시비우나(Ryukyu Sabo Ashibiuna)라는 음식점이었다.

음식점이 너무 조용해서 장사 안하는 줄 알았다.

 

 

 

 

 

그곳에서 오징어 먹물 소바 정식과 돼지 갈비 소바 정식을 먹었다.

 

 

 

정원이 예쁜 음식점이었는데

정원 흙바닥에 동그라미들이 그려져 있었다.

그 정원을 바라보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명당자리인 것 같았다.

실제로 그쪽 테이블부터 사람들이 찼는데

우린 아기가 있어서 그런지 방쪽 테이블을 줬다.

정원을 바라보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사색하는 분위기로

상당히 정적인 분위기속에서 식사를 하는 듯 보였다.

그 정원 흙바닥이 이 집의 주요 인테리어인지 정원에는 들어갈 수 없도록 줄이 쳐있었다.

 

 

음식은 맛있었는데 호텔에서 아침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꾸역꾸역 먹었다.

배고팠을 때 먹었으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텐데 아쉬웠다.

오키나와 귤 샤벳으로 디저트를 하고 다시 슈리역으로 갔다.

소바 정식 2개에 귤 샤벳의 가격은 2,754엔 이었다.

 

이제 다시 호텔로 돌아가 맡겨 놓은 짐을 찾고

오모로마치 역(Omoromachi Station) 옆에 있는

DFS T 갤러리아로 가서 렌터카를 픽업해야 한다.

 

 

 

 

 

렌터카는 미리 오키나와 달인이라는 사이트에서

도요타의 아쿠아라는 차로 예약을 해두었었다.

위 사진은 렌터카 픽업할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DFS T 갤러리아 2층에 있는 렌터카 창구에서

예약증을 보여주고 차량 인도 받는 곳에서 차를 받았다.

렌터카 금액은 현지에서 지불하는데 48시간 예약에 12,800엔이었다.

여기에 한국에서 예약할때 미리 지불한 보험 금액이 16,000원이었다.

처음 차를 받를때 기름이 가득 차있는데 차를 반납할 때 기름을 가득 채워서 반납하면 된다고 한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만좌모(Manzamo)로 향하려는데 가이드북이 없었다.

아마 유이 레일 안에서 아이가 책 보겠다고 달라고 해서 줬는데

그 이후에 그냥 지하철 안에 두고 나온 것 같다.

여행의 반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가이드북을 잃어버리다니.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행기 전자 티켓이랑 호텔 예약확인서는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것과

우리에게는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한 스마트 폰이 있다는 것이었다.

 

어쨌든 네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찍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데 순간 패닉이었다.

차를 왼쪽으로 몰아야하는 것인가, 오른쪽으로 몰아야 하는 것인가.

역시 운전석과 차선이 반대이니 적응이 안된다.

다행스럽게 그 순간 이 곳을 지나는 다른 차가 있어서 같은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본격적으로 도로로 들어가니 신호 체계도 약간 다르고 혼돈이 오기 시작했다.

너무 긴장되고 걱정 되었다.

그래도 천천히 집중해서 운전했다.

고속도로 들어가기 전까지 한번의 위기가 있어서

그렇게 클락션 안누르고 조용히 운전하는 일본인에게 빵빵 소리를 듣고

고속도로에 들어가서 35km를 직진하면서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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