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얀마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일정은 보트를 타고 냥쉐(Nyaung Shwe)로 나가서 냥쉐를 둘러보다가

택시를 타고 헤호(Heho)공항으로 가서 양곤행 비행기를 타고

양곤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일정 마지막 날이라서 경비가 조금 모자란 느낌 이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 호텔 조식은 어제 미리 예약해 놓은 샨족 음식이다.

음식은 감자와 조 같은것을 섞어 만든 것 같았다.

거기에 튀긴 두부, 튀긴 쌀이 나왔다.

메인 메뉴에 약간 매운 소스를 주어 같이 넣어 먹으니 맛이 괜찮았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짐을 쌌다.

오늘은 일정을 여유롭게 잡아서 9시에 보트 아저씨께 호텔 앞으로 와달라고 했는데

아침먹을때 보니까 7시50분에 벌써 오셨다. 참 부지런 하시다.

아무튼 약속시간은 9시니까 천천히 짐을 싸고 준비하여 보트를 탔다.

 

 

 

 

 

아침의 선선한 공기에 구름이 끼어 뜨겁지 않은 햇빛에

보트를 타고 호수를 누비니 상쾌했다.

보트를 타다가 낚시하는 모습이나 해초류를 건져내는 모습 등을 보고

사진을 찍으면 보트 아저씨께서는 센스있게 속도를 줄여 주셨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냥쉐로 가는 작은 수로로 들어가기 직전에

가만히 있다가 우리 보트가 가까이 가자

갑자기 보란듯이 한쪽 다리를 들며 포즈를 잡는 아저씨가 있었다.

역시 보트 속도를 줄였다. 직감했다.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으면 돈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그 사람들이구나.

역시 슬픈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더니 우리 보트로 다가와 생선을 보여줬다.

기왕 이렇게 된거 1달러 주고 사진이나 제대로 찍자 결심하고 돈을 주고 막 찍었다.

하지만 내 카메라는 현재 파업중이어서

어제부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니 반응 속도도 느리고 너무 불편하다.

 

 

 

아무튼 냥쉐의 보트 선착장에 도착했다.

어제 말한 대로 짐들은 보트 아저씨의 사무실에 맡기기로 했다.

아저씨의 사무실로 가보니 이틀 전 버스 타고 냥쉐에 도착했을때

버스에서부터 우리를 따라오며 보트 투어의 엄청 비싼 가격을 불렀던 아저씨가 있었다.

보트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그 아저씨는 매니저라고 한다.

이 여행사는 자신을 포함한 6명이 만들었고

그 매니저 아저씨를 제외한 다섯명은 보트 드라이버라고 한다.

그때 그 아저씨가 싫어서 다른 보트를 탄건데 결국 그 아저씨 회사네 보트를 타고 말았다.

회사 이름은 Son of Inle 였다. 인레의 아들들.

자전거를 빌리겠냐고 아저씨가 물었다. 가격은 한명당 2,000짯.

돈도 없고 냥쉐는 걸어 다녀도 된다는 글을 봐서 거절하고 구경하러 나갔다.

 

 

 

 

우선 밍갈라 시장(Mingalar Market)을 보러 갔다.

그런데 어제 본 인레의 시장이 북적하고 사람도 많아서 그런지

냥쉐의 시장은 아담해 보였다. 사람도 별로 없었다.

냥쉐는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었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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