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체크인 후에 쉐지곤 파고다(Shwezigon Pagoda)를 갔다.

분명 저 곳인 것은 알겠는데 입구를 찾지 못해 조금 헤매다가

겨우겨우 찾아가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말을 거셨다.

우리는 한국 사람이라고 하자 드라마, 영화 이야기를 하시더니

나비 모양의 핀을 내 옷에 붙여 주시며 돈은 받지 않고 선물이라고 하셨다.

미얀마 사람들은 정겹구나하며 고마워했는데 아직 나의 내공이 부족했나보다.

알고보니 기념품 가게를 하는 아주머니였고 쉐지곤 파고다를 보고 돌아오는길에 들리라고 하셨다.

신발을 벗고 파고다에 가야하는데 그 곳 근처에 신발을 맡겨서 어쩔수 없이 다시 들려야했다.

 

 

 

 

 

쉐지곤 파고다는 미얀마 최초의 통일 왕조를 건설한

아노야타(Anawrahta) 왕에 의해 만들기 시작하여

짠싯타(Kyanzittha) 왕 때 완성되었다.

아노야타 왕이 흰색 코끼리가 무릎을 꿇는 자리에 불탑을 만들면

5천년간 불교가 번성할 것이라는 꿈을 꾼 후 실제로 그 자리에 지은 것이라고 한다.

높이 48m의 쉐지곤 파고다는 그 때 당시 바간에 지어진 파고다 중 제일 거대했다고 한다.

쉐지곤 파고다는 이 후에 지어진 미얀마 파고다들의 표준이 되었다.

 

 

 

 

 

 

 

 

 

 

날이 저물어 어두웠지만 쉐지곤 파고다의 황금색이 휘황찬란했다.

사람들도 많았다. 불상에 금박을 붙이라며 금박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

쉐지곤 파고다는 거대하고 아름다웠다.

 

 

그렇게 쉐지곤 파고다를 보고 나오려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

잠시 당황하고 있는데 아까 그 기념품 가게 아주머니께서

경찰를 불러서 열어달라고 하면 열어준다고 하셔서

다시 파고다 안쪽으로 들어가 경찰에게 내 신발이 저쪽 문 밖에 있는데

문이 잠겨 나갈수가 없다고 하자 진짜로 다시 열어주셨다.

 

신발을 찾아 나가려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막무가내로 붙잡고 앉혔다.

별로 사고 싶지 않은데 나도 한국사람이다 보니 그 정이 뭔지

그냥 1,000짯 내고 아무거나 하나 사려고 했는데

두 개에 2,000짯을 내라며 자꾸 설득했지만 그냥 무조건 1,000짯 내고 아무거나 집어들고 나왔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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