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아쉬운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둘러보기 위해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계획을 세운다.

 

 

그러고보니 어제 밤에 호텔 직원이 방으로 과일을 가져다 줬다.

인도에 온 첫날은 안줬었는데 두번째 방문이라 준건지 모르겠다.

단골은 이래서 좋은건가.

 

 

오늘의 첫 목적지는 올드 델리(Old Delhi)에 있는 붉은 성(Red Fort)이다.

무굴 제국의 황제로 아그라에 타지 마할을 만든

샤 자한(Shah Jahan)이 건축한 궁전이자 요새이다.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서 붉은 성(Red Fort)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빠하르간즈 근처에 있는 메트로 역인 RK 아쉬람(RK Ashram)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찬드니 촉(Chandni Chowk)역에서 내려 사이클릭샤를 타고 붉은 성 앞까지 갔다.

 

 

붉은 성 바로 앞 큰길을 차들이 너무 빨리 달려

건너는 것이 조금 무섭긴 했지만 다른 인도인들을 따라 조심스레 무사히 건넜다.

 

 

 

넓은 광장 뒤로 거대한 붉은 성의 위용이 펼쳐졌다.

 

 

일단 티켓을 샀다.

이곳도 역시 외국인은 외국인만의 특별한 요금을 지불해야만 한다.

 

 

 

붉은 성의 거대한 입구 라호르 게이트(Lahore Gate)를 지나면

 

 

찻타 촉(Chatta Chowk)이라는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 나온다.

예전에 붉은 성이 지어졌을때에는 귀족들을 위한 보석류, 장식품들을 팔았었다고 한다.

지금은 주로 기념품 가게들이 많은 데 그다지 사고 싶은 것들은 없다.

 

 

 

 

찻타 촉을 지나면 정면에 디와니암(Diwan-i-Am)이 보인다.

디와니암은 왕의 공식 접견장이라고 한다.

무굴제국 황제의 공식 접견장이었으니 그 당시에는 여러가지 보석으로 장식되어있었다고 한다.

 

 

 

 

 

 

하얏트 바크쉬(Hayat Bakhsh)라는 무굴식 정원이 펼쳐져 있다.

수로를 따라 물도 흐르고 분수, 여러가지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었다고 한다.

지상의 낙원을 표현하려 했었다고하니 그당시 이곳이 진정 낙원처럼 느껴졌을 법 하다.

 

 

샤 자한의 아들 아우랑제브(Aurangzeb)가 만든 개인 기도실인 모띠 마스지드(Moti Masjid)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져있으며 세개의 돔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함만(Hamman)이라는 왕족들의 목욕탕이다.

왕족들의 목욕탕 답게 내부는 타지마할 장식에도 사용됐던

피에트라 두라(Pietra Dura) 기법으로 꾸며져 있다고 한다.

피에트라 두라 기법은 대리석에 꽃이나 기하학적 문양의 홈을 판 후에

그 홈에 다양한 색의 돌이나 보석을 끼워 넣는 기법이다.

하지만 함만 내부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냥 내부는 무척 아름답겠거니 했다.

 

 

 

디와니카스(Diwan-i-Khas)는 황제가 신하 및 국빈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 곳에는 각종 보석으로 치장된 황제의 옥좌인 공작좌(Peacock Throne)가 있었으나

페르시아가 델리를 점령했을 때 탈취해갔다고 한다.

페르시아도 쿠르드족에게 공작좌를 빼앗겼다고 하는데

지금은 이란의 테헤란 박물관에 모조품만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왕비의 거처로 사용된 랑 마할(Rang Mahal).

 

 

 

샤 자한이 자신의 왕비인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을 위해 만든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 되고 있다.

그곳에는 무굴시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거대한 붉은 성 관람을 마치고 출구로 나왔다.

무굴시대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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