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에 가까워질수록 대도시의 느낌이 확 느껴지는 것 같더니

거의 딜레이없이 델리에 도착했다.

 

 

 

아침의 뉴델리역(New Delhi Railway Station)은

역시 인도 수도의 기차역답게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기차역에서 나와서 빠하르간즈(Paharganj)로 나갔다.

뉴델리역에서 정문으로 나가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빠하르간즈이다.

우선 호텔 체크인을 하고 짐을 내려 놓고 델리 구경에 나서기로 했다.

호텔은 인도에 입성한 첫날 아그라에 가기전에

하루 묵었었던 같은 호텔인데 미리 예약을 해 놓았다.

 

 

 

 

빠하르간즈 입구는 제법 사람이 많았지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사람도 별로 없고

아직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상점들이 다 문을 열지도 않았다.

 

호텔 쪽으로 걷고 있었는데 저번에 바라나시에서 같이 보트를 탔던 남자 분이

릭샤를 타고 우리쪽으로 오고 있었다.

우리는 너무 반가워서 인사를 했다. 그 분은 오늘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보트를 탔을때는 한마디도 안나눴었는데

델리에서 다시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이렇게 인도여행에서는 신기하게 봤던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되는 것 같다.

아그라 타지마할에서 우리 사진을 찍어어달라고 부탁했었던

국적을 모르는 동양 남자 분을 바라나시 메인가트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오늘 밤에 빠하르간즈 입구에서도 또 봤었다.

아무래도 일정이 짧은 배낭여행자들은 델라 아그라 바라나시 위주로 여행을 해서 그런지

낯익은 얼굴을 자주 보게 된다.

 

 

호텔로 향하는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셨던 분.

카메라를 꺼내자 미소를 지어주셨다.

 

 

 

호텔은 빠하르간즈에 있는 레 로이(Le Roi) 호텔이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다.

이른 시간이라 체크인을 해주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방을 내주었다.

씻고 짐을 풀고 우선 아침을 먹기로 했다.

 

 

바라나시에서 오래간만에 라가까페도 갔었고

이번에는 4년전에 인도에 3개월간 머물때 뉴델리역에 여행을 위해

거의 매주 기차표 예매하러 올때마다 갔었던 한국식당 쉼터에 가보기로 했다.

쉼터는 빠하르간즈 안쪽에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잘보면 간판이 보이니까 잘 따라가면 된다.

 

 

 

4년만에 다시 온 쉼터에 혹시 예전에 내가 벽에 낙서해놓은 글을 볼수 있을까 했는데

하얗게 새로 페인트 칠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오니까 반가웠다.

그곳에서 김치찌개로 배를 채우고 본격적으로 델리를 돌아보기전에 힘을 비축했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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