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잤다. 바라나시는 일정이 길어서 마음이 편안하다.

훌륭한 호텔 조식을 먹었다.

아침에 라씨를 시켜서 먹었는데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녁 부페에는 75루피를 내야했는데 아침에는 무료였다.

여기의 규정이 그렇다라면 할 수 없지만.

 

 

식사후에 오늘 오전은 베나레스 힌두 대학(Benares Hindu University)에 가기로 했다.

호텔 앞에 있는 오토릭샤를 타려고 가격을 물었다.

힌두대학교에 갔다가 돌아와서 메인가트에서 내리는 비용으로

500루피를 달라고 해서 300루피에 합의 하려는데

옆에 있던 택시기사 아저씨께서 500루피에 가겠다고 했다.

AC 자동차라는 말에 릭샤왈라 아저씨께서 300루피에 가겠다고 외쳤지만

먼지 안먹고 시원하게 갈수있는 에어컨의 유혹에 넘어가서 택시를 선택하고 말았다.

 

 

힌두대학교는 생각보다 멀었다.

그리고 엄청 넓었다. 대학 내부는 도저히 걸어서는 못 다닐 것 같았다.

 

 

 

 

학교 안은 평온하고 지적인 느낌이 나는 학생들이 많았다.

젊음과 지성이 느껴졌다.

 

 

 

학교에 도착해서 먼저 학교 안에 있는

사원인 뉴 비슈와나트 사원(New Vishiwanath Temple)에 갔다.

 

 

사원 안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맡겨야 했다.

보관료가 한 켤레에 1루피였다.

두켤레니까 2루피면 되냐고 물으니까 2루피에 팁을 더 달라고 했다. 그래서 5루피를 건네 줬다.

사원인데도 돈을 뜯어가니까 기분이 영 찝찝했다.

사원 내부는 카메라 촬영이 금지 되어 있었다.

사원 내부에는 줄을 서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원의 사두로 보이는 사람이 신도들의 머리에 무엇인가를 찍어주고 또 나눠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먹고 기도를 했다.

기도하는 것을 보고 2층으로 올라 가려고 하는데 2층은 제한 구역인 듯 올라가지 못하게 했다.

 

 

 

사원을 나와서 다시 택시를 타고 교내에 있는

박문관이자 미술관인 바라트 깔라 바반(Bharat Kala Bhavan)에 갔다.

입장권과 함께 카메라 촬영권을 사서 내부에서 많은 양의 사진을 찍었다.

 

 

 

 

 

관람객들이 많이 없어서 미술관 내부는 썰렁했다.

많지 않은 관람객 중에서 서양인 커플을 발견했는데

그 커플은 참 진지하게 작품들을 보고 있었다.

 

바라나시에 영감을 얻어 그곳에서 작품활동을 한 작가나

바라나시의 예전 장식품, 가트의 변화 모습 등이 전시되고 있었다.

설명을 듣거나 작품에 대해 사전 지식이 있어야 재미있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빠르게 둘러보고 나왔다.

택시기사 아저씨도 15~30분이면 충분하지 않겠냐며

그 안에 나오라는 뉘앙스로 말을 해서 30분 정도만 보고 나왔다.

힌두대학에서 나와서 다시 메인가트의 고돌리아까지 택시를 타고 돌아 왔다.

힌두대학은 바라나시에 오래 머문다면 가볼만 하지만

오래 머물지 않는다면 굳이 가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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