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가 되어 영희씨를 만났다.

그리고 같이 철수네 보트집으로 향했다.

메인가트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철수네 보트가 있었다.

한글로 적혀있어서 찾기 편했다.

 

사진속 브이해주시는 아저씨 말고 환하게 웃으면서 서있는 분이 철수씨.

영희씨가 자기 이름은 영희라고 하니까 철수는 자기의 영희는 집에 있다고 했다.

정말 한국말을 잘했다. 완전히 한국 사람과 대화하는 듯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철수씨는 먼저 다른 팀이 예약되어있기 때문에 사촌이 젓는 배를 타라고 했다.

6시에 다시 이곳으로 오라고 했는데 시간이 50분 정도가 남아서

만수네 짜이에 가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철수네 보트, 만수네 짜이.

잘 몰랐는데 바라나시에서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 인가 보다.

골목길 곳곳에 만수네 짜이 가는 길이 표시 되어있어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았다.

갈림길에서 조금 헷갈리기는 했는데 주위 인도인에게 물어보니 친절히 알려줬다.

그곳은 만수네 짜이와 철수네 보트 때문에 한국 사람들을 위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았다.

여기저기 한국어 간판이 많았다.

 

 

만수네 짜이라는 간판이 보였지만 나는 가게 전체가 하나의 짜이집이어서

가게안에서 마시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길에서 물을 끓여 만들고 자그마한 긴 의자가 골목길에 놓여 있어서

이곳은 진짜 만수네 짜이가 아닐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조금 걷다보니 도저히 만수네 짜이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다시 되돌아 갔다.

아까 지나친 그곳이 진짜 만수네 짜이가 맞았다.

이미 다른 한국 사람들이 근처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짜이 3잔을 주문하고 짜이를 마시면서 기다렸다.

 

 

곧 만수씨가 배를 탈 시간이 되었다며 배를 타는 곳으로 안내 했다.

그곳에서 같이 배를 탈 한국인분들 3명과 같이 배를 탔다.

 

 

보트 타기 전 단란해 보이는 인도 가족들이 카메라를 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곧 보트를 탔고 철수의 사촌이라는 분이 어렵지 않은 영어로

가트의 유례와 얽혀 있는 이야기를 설명해줬다.

 

 

 

 

이번 몬순때 엄청나게 강이 범람했다는 이야기와

작은 화장 가트에는 지금은 전기로 화장하는 시설이 있고

전기로 화장하는 비용은 500루피 밖에 들지 않지만

나무로 화장하는 비용은 4~5천 루피가 든다고 했다.

 

아기나 성직자, 임신한 여자가 죽게 되면 화장하지 않고

돌에 묶어서 강 중앙에서 내려 보낸다고 한다.

이 외에도 강 건너편에서 가이드였던 한국 사람이 실종 됐었다는 이야기와

사두들이 머무는 숙소도 알려줬다.

가트에서 담배피면서 사람들에게 돈을 뜯는 사람들은 가짜 사두라고 한다.

 

 

디아를 사서 강에 띄우고 소원도 빌었다.

신성한 갠지스 강에 디아를 띠웠으니 소원도 이루어 질 것이다.

배에서 아르띠를 보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보트 투어는 원래 탔던 곳에서 내리면서 끝났다.

 

 

 

 

 

 

 

보트에서 내려 작은 메인가트에서 아르띠를 봤다.

메인 무대가 아니어서 그런지 큰 메인가트보다 동작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역시 아르띠는 바라나시의 메인 이벤트인것 같다.

주위에 디아를 띠우는 인도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아르띠를 보고 저녁을 영희씨와 먹기로 했다.

아까 라가까페에서 만난 남학생이 괜찮았다고 알려준 식당에 가기로 했다.

고돌리아 쯤에 있었는데 께샤리 루치카 반잔 레스토랑(Keshari Ruchikar Byanjan Restaurant)으로

탈리를 잘한다고 가이드북에 나와있었다.

에어컨이 이 식당의 비밀 병기라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에어컨은 틀지 않았다.

식당안에는 서양인들도 많이 있었다. 꽤 유명한 곳인 듯 했다.

 

 

 

그곳에서 탈리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도 괜찮았다.

탈리를 먹으며 영희씨와 여행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 후 영희씨는 기차를 타러 바라나시 정션역으로 가야해서 식당 앞에서 헤어졌다.

끝까지 건강하게 여행을 마치기를.

여행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영희씨와 헤어지고 오토릭샤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에서는 오늘도 역시 숙면을 취했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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