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하게 설치되어있던 부비트랩을 거쳐서
신이 나게 왓 아룬(Wat Arun) 입구에 들어섰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모퉁이를 돌아서 탑을 둘러본다.
탑의 부분을 둘러보다 탑 위로 오르는 계단을 보게되었는데
그 각도에 깜짝을 놀랐다.
밑에서 올려다 보는 모습과
위에서 내려다 보는 이 사진 만으로는 각도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어서 아쉬울 뿐.
아무튼 용자들만이 난간에 의지하며 겨우겨우 올라 갔다.
물론 나도 용자에 속했다.
탑 위에 올라가서 여유롭고 따스한 경치를 둘러보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저것은 분명 사다리 일 것이다.
가파른 계단도 무척 버거웠는데 누군가는 저 사다리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 간다고 생각하니 역시 세상은 원더풀이다.
소풍 아님 견학을 나온듯 한 남학생들이 가방을 내팽겨치고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 모습과
승려 분들의 뒷 모습,
낮잠을 늘어지게 자는 고양이의 모습에
평온한 기운을 잔뜩 받으며
난 휴가 중이고 여기는 태국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한껏 느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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