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행의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왔는지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날인 만큼 여유롭게 여행을 마무리하고 싶어서

호텔 조식도 8시 반정도쯤 천천히 내려가서 먹었다.

식당이 첫째날은 호텔 1층이고 둘째날은 2층이라서

 메뉴가 조금 바뀌진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거의 흡사했다.

 

오늘의 일정은 그냥 호텔에서 쉬다가 공항에 가려고 했는데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부지런하게 움직여보기로 했다.

불안해서 멀리는 못갈 것 같고 나하에있는 슈리 성에 다시한번 들렸다가

공항으로 가는 일정으로 급 선회하게 되었다.

급하게 체크아웃을 하고 11시경에 슈리 성(Shuri Castle)으로 향하였다.

슈리 성으로 가는 도중에 슈리 성에 스탬프 랠리라는 것이 있는데

스탬프를 여러개 찍으면 기념 스티커를 준다는 정보를 얻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어제처럼 바람이 무척 부는 기상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스탬프 랠리라는 목표를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스탬프는 총 11개를 찍는 것이었는데

그래도 한번 왔었다고 순식간에 다 모을 수 있었다.

스템프 랠리의 기념 스티커를 받고 렌터카를 반납하기 위해

도요타 렌터카 나하공항점을 향했다.

 

일본의 렌터카는 반납 전에 기름을 가득 채워야 하기 때문에

가는 길에 주유소를 찾아서 가득 채우고 갔다.

하이브리드차라서 그런지 48시간 빌려 사용했음에도

한국돈으로 18,000원 정도 밖에 기름값이 나오지 않았다.

무사히 렌터카도 반납하고 공항까지 가는 렌터카 셔틀에 몸을 실었다.

 

 

 

나하 공항(Naha Airport) 국제선으로 들어갔는데 소문대로 매우 작았다.

오키나와는 국내선이 국제선보다 더 크다고 해서 국내선을 구경하러 가고 싶었으나

티켓 발권을하고 수하물을 부치고 나서 움직이고 싶어서

제주항공 티켓 발권시간까지 무료하게 국제선에서 대기했다.

 

 

 

 

 

티켓 발권을 하고 바로 옆 건물인 국내선으로 건너가서

오키나와에서 유명하다는 패스트푸드점인 A&W를 갔다.

루트비어가 유명하다고해서 햄버거 세트에 루트비어를 먹었는데 역시나 물파스 맛이 났다.

 

 

 

듣던대로 국내선 공항이 국제선 공항보다 훨씬 컸다.

시간을 보내기에는 국내선이 더 좋은 것 같다.

기념품을 몇가지 사고 국제선으로 돌아갔다.

 

 

출국심사후에 출국게이트 앞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며

그동안 운전하느라 먹지못했던 오리온 생맥주를 맛볼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아이와 함께 했던 특별한 여행이었다.

물론 모든 일정을 아이에게 맞추어야 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우리 가족만의 첫 여행이기에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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