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넛 플레이스에서 인디아 게이트(India Gate)까지 오토릭샤를 타고 갔다.

인디아 게이트는 인도의 독립을 꿈꾸며 영국군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병사들과 아프간 전쟁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위령비이다.

 

인디아 게이트는 1921년 코넛 공작(Duke of Connaught)의 관리 감독하에 건설되었고

에드윈 루티엔스(Sir Edwin Lutyens)의 의해 디자인 되었다고 한다.

 

 

 

 

42미터 높이의 탑에는 약 8만5천여명의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탑 아래에는 1971년 이후로 꺼지지 않은 불꽃이 있다.

아마르 자완 죠띠(Amar Jawan Jyoti)라는 이름의 기념비인데

불멸의 병사의 불꽃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방탄모와 라이플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벽에 새겨진 수많은 이름들을 보니까

인도의 독립을 기원하며 물론 반강제도 있었겠지만

전쟁에 참전하여 희생된 병사들의 위령탑이라니

우리나라도 나라를 빼앗긴 수모를 겪었던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 괜시리 숙연해진다.

 

 

 

내가 간 날 무슨 행사가 있는지 음악대 연습이 한창이었고

단상도 마련되어 있었다.

 

 

 

인디아 게이트 주변은 잔디밭이 있어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도 앉아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한 소년이 다가왔다.

이름을 알려주면 내 이름의 영어 스펠링으로 팔찌를 만들어주겠다며

'only two rupee'라고 했다.

계속 거절하다가 2루피밖에 안하니 하나쯤 해도 상관없겠다 싶어서 스펠링을 알려줬다.

소년이 열심히 만들어서 완성하더니 갑자기 50루피를 달라고 했다.

조금 황당해서 2루피라고 하지 않았냐고 했다.

하지만 그 소년은 영어를 잘 하지 못했다.

나와 그 소년은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며 서로의 주장을 했는데

마침 우리 옆을 지나던 한 인도 가족이 다가와 중재를 해줬다.

그래서 결국 22루피에 쌍방 합의를 보았다.

아마도 스펠링 하나당 2루피에 뭐 이것저것 추가요금이 붙었었나 보다.

스펠링당 2루피라도 왜 온리 투 루피라고 했는지는 의문이지만.

그냥 내가 못알아들었겠거니 생각하기로 했다.

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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