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릭샤를 타고 인디아 게이트에서 빠하르간즈로 돌아왔다.

이제 몇시간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야한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뭘 할까 하다가

빠하르간즈에 있는 한국 식당인 인도방랑기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골목 사이에 표지판이 있어서 조금 헤맸는데

한국 사람이 두리번 거리니까 인도 사람들이 한국 식당 찾는다는 것을 눈치 챘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저쪽으로 가라며 알려주었다.

 

 

인도방랑기에서 짜파게티를 먹었다.

저녁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면서 이곳에 찾아온 다른 여행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어떤 남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학생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부터 사기를 당해서

어떤 여행사에 거금을 내고 투어를 예약해서 여러 도시를 돌며 고생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학생을 안타까워 해주는 주변의 반응에 오히려

담담해하는 학생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정말 떠날 시간이 되었다.

짐을 맡겨 놓은 호텔에서 모든 짐을 가져와서 사이클 릭샤를 타고 뉴델리 메트로 역으로 갔다.

뉴델리 메트로 역은 빠하르간즈에서 보면 뉴델리 기차역의 뒤쪽에 위치해 있다.

 

 

버스나 택시를 타지 않고 뉴델리 메트로 역으로 간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24시간 운행한다는 뉴델리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즉 공항 철도를 타기 위해서다.

공항에서 뉴델리역까지 새로 개통된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는

무려 약 20분만에 공항으로 도착할수 있다.

가격도 1인당 80루피 밖에 하지 않는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서 찍지 못했지만

정말 인도의 것 같지 않게 깨끗하고

이 당시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텅텅 비어있었다.

 

 

 

 

 

순식간에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Indira Gandhi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다.

이 공항 역시 리모델링 되어 넓고 깨끗하고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이번 여행을 오기전에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온 PP카드를 이용해서

인디라 간디 공항의 라운지에서 비행기 보딩 시간까지 쉬기로 했다.

음식도 가져다 먹고 TV도 보면서 호사스러움을 느껴보았다.

 

 

 

이젠 비행기 탑승을 위해 게이트로 갈 시간.

게이트로 가다가 눈에 띄는 면세점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마직막 찬스, 당신은 아직도 시간이 있다..

아주 적절한 pop인것 같다.

 

한가지 주의점은 이 당시 루피가 남아서

면세점에서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이상하게도 달러만 받고 정작 자국 화폐인 루피는 사용이 안된다고 해서 당황했었다.

 

 

비행기에 탑승.

아무리 졸렵고 배불러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 기내식은 꾸역꾸역 챙겨 먹는다.

 

인도 여행이 끝났다.

인도는 막상 여행할 때는 힘들고 때로는 당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인도를 떠나오면 다시 가고 싶고 그리워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요즘도 가끔 인도 음식점을 찾아가 버터 치킨과 버터난을 먹으며 인도에서의 추억을 되새긴다.

 

나에게 다시 인도로 갈 기회가 온다면

난 주저없이 인도로 향할 것이다.

 

Posted by pwrpwr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