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롭(Oslob) 고래상어 투어 픽업 차가 새벽 3시에 오기로 되어있어서 230분에 일어났다.

어제 미리 짐을 싸두어서 일어나서 옷만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로 차를 타러 나갔다.

막탄에서 오슬롭까지 4시간정도 걸린다는데

혹시 차가 밴이어서 다른 사람들과 따닥따닥 붙어 앉아서

제대로 잠도 못자고 가게 되지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SUV차 한대를 우리 가족만 타고 가게 되었다.

차에 타니 담요와 목 베개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차를 타고 바로 수면모드로 들어갔다.

 

두시간정도 자다가 눈을 떠보니 아직 열심히 오슬롭으로 가고 있었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나서는

무섭게 속도를 내며 앞차를 추월하기 시작하는데

차라리 눈을 감고 잠드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웠다.

 

630분쯤 투말록 폭포(Tumalog Falls)에 도착했다.

같은 투어팀의 다른 사람들과 가이드를 만났다.

폭포에 가려면 오토바이로 갈아타야 된다고 했다.

 

오토바이로 3분정도 빠른 속도로 가는데 진짜 무서웠다.

타다가 모자도 날아갔다.

모자!하고 외쳤더니 괜찮다면서 폭포 앞으로 갔다.

다른 오토바이 아저씨가 모자 두개를 주어서 가져다 주었다.

자주 있는 일인 것 같았다.

 

폭포를 보러갔다.

폭포는 수량이 많았으면 멋있을것 같긴 했는데 오늘은 그냥 그랬다.

고래상어 보러 멀리 오슬롭까지 왔으니까 그냥 가긴 그렇고 해서

덤으로 보러 오는 그런 느낌이었다.

폭포를 배경으로 가이드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 주었다.

 

사진을 찍고 내려가다가 물속에 발을 담가보라고 해서

물가에 가보니 물고기가 많이 있었다.

물고기들이 닥터 피쉬여서 발에 다닥다닥 붙었는데

내발에 유독 너무 많이 붙어서 부끄러웠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차가 있는곳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모자를 벗고 탔다.

역시 무서운 질주를 하며 차가 주차된 곳에 도착했다.

 

이제 고래상어를 보러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바다위에도 많은 보트들이 줄지어 있었다.

 

여기 시스템이 보트타는 번호표를 받아놓고 기다리면

번호가 호명이 되고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를 받아서 보트를 탄다.

줄지어 서있던 보트들 틈에 서면

고래상어들이 뿌리는 먹이를 따라 보트들 앞으로 왔다갔다 한다.

내가 타고 온 보트 근처 물속에 들어가 고래상어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다.

 

고래상어를 가까이보니 엄청 거대했다.

최대한 많은 동영상을 찍으려 노력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고래상어를 만지면 벌금을 내야한다고해서

고래상어가 가까이 올때마다 닿지 않도록 주의했다.

 

보트맨들이 고래상어가 지나갈때마다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20분정도 고래상어를 보고 배에 올라 탔다.

비록 오슬롭 오는 시간은 길고 고래상어를 보는 시간은 짧지만

한번 올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차에 타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식사 후에 다른 투어 일행들은 캐녀닝을 하러 가고

우리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고래상어 투어만 신청했기 때문에 바로 호텔로 돌아갔다.

그래서 우리 차량만 SUV였던것 같다.

또 돌아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예정이어서 차 안에서 잠들기 위해 노력했다.

중간에 휴게소도 안가기 때문에 출발 전에 식당에서 미리미리 볼일도 다 해결해야 한다.

오전 8시반쯤 출발했는데 호텔에 도착하니 12시반이 되었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새벽부터 고생을 많이 한것 같아 팁을 조금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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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wr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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