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타야에서 약시 한시간 반정도 걸려서
방콕 북부터미널에 도착하시 4시 50분쯤이 되었다.
북부터미널에서 카오산 로드까지 버스타기에는 아침의 일이 되풀이 될까봐
전격 고급 럭셔리하게 다시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가 모여있는 곳에 가서 카오산 로드로 가격을 슬쩍 물어보니
꽤나 진지하게 400바트를 부르신다.
아침에는 200바트였는데 두배를 부르시는 남자 다움에 헛웃음만 나왔다.
흥정이고 뭐고 바로 다음 택시로 패스.
이번엔 200바트에 흥정을 성공했는데 지금 그냥 도로로 가면 길이 너무 막히신다면서
고속도로로 갈테니 고속도로비 50바트를 달라고 하셔서 그렇기 하기로 했다.
그래서 북부터미널에서 카오산 로드까지 250바트에 합의를 봤다.

고속도로 요금 내는 곳에서 50바트를 내고 약 30분 정도가 걸려서
카오산 로드에 도착했다.
약속했던 200바트를 냈는데 갑자기 250바트 하기로 하지 않았냐면서
50바트를 더 달라고 하신다.
50바트는 아까 내지 않았냐 했는데 막무가내로 더 달라고 하시길래
우리도 막무가내로 내렸다. 흐흐. 바이바이.

 

 

그래도 어제 한번 왔었다고 카오산 로드를 보니 반가웠다.

 

 

 

 

배가 출출해서 카오산 로드에서 제일 많이 파는 음식인 팟 타이를 사먹었다.
저렇게 일회용 접시에 담아주면 들고 다니면서 먹으면 된다.
한 접시에 50바트.
간단하고 싸고 맛있다.

 

오렌지를 즉석에 갈아서 저렇게 통에 담아주는데 이것도 맛있다.
나름 밀봉도 되어있어서 위생적인 느낌도 든다.
진실은 모르겠지만.
주스 작은 사이즈는 15바트. 큰 사이즈는 25바트.

 

대충 배를 채우고 우리가 묵고 있었던 숙소 바로 옆에 마침 홍익여행사가 있어서 가 보았다.
내일 깐짜나부리에 가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일정도 짧고 해서 하루짜리 투어를 하기로 했다.
깐짜나부리 투어는 600바트.

 

투어 예약후에 숙소 바로 앞에있는 마사지 샾에 가서 발마사지를 받았다.
발 마사지는 1시간에 220바트.
역시 저렴하다.

발마사지를 받고 내일 부터 숙소를 옮기기 위해

게스트 하우스가 몰려있는 곳에 가서 몇군데를 둘러 보았다.
지금 머물고 있는 싸왓디 스마일 인(Sawasdee Smile Inn)은

위치는 좋은데 방과 화장실이 너무 좁았다.
그래서 결정한 곳은 타논 파아팃(Thanon Phra Athit)거리에 위치한
뉴 메리 V 게스트 하우스(New Merry V Guest House).
방에 TV는 없지만 싸왓디 스마일 인 보다

훨씬 넓고 가격도 1박에 400바트로 80바트 정도 저렴했다.
400바트를 내고 내일 날짜로 예약을 했다.

그냥 자기에는 시간이 일러서 다시 카오산 로드에 갔다.
이것 저것 사먹으며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었다.


 

태국에서 제일 많이 먹었던 울트라 짱 음료는 워터멜론쉐이크!
시원하고 맛있다! 워터멜론 쉐이크 한잔에 30바트.

 

카오산 로드에서 팟 타이 다음으로 제일 많이 보이는 음식은 로띠(Roti).
팬 케잌 같은 건데 한번 먹어 보기로 했다.

 

바나나 로띠를 먹었는데 하나에 20바트.

 

 

맛이 없지는 않지만 너무 달다.


 

망고를 열심히 깎는 아저씨가 보였다.
망고 한접시에 25바트.
열대과일 실컷 먹고 가자는 생각에 한접시 샀다.
태국은 과일이 참 맛있다.

들고 먹으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비가 한두방울 떨어진다.
그러자 한사람이 갑자기 큰소리로 오로로로로로로로~~~ 라고 외쳤다.
무슨 경보 같았는데 사람들이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장사하던 사람들도 분주하게 물건을 챙겼다.
난 아무 생각없이 응? 이라는 물음표를 찍은채 느릿느릿 걷고 있었다.
그리고 곧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 '오로로로로로로~'가 경보였구나...


 

비를 피할 곳이 없어서 근처 공중전화 부스로 들어갔다.

 

나의 아까운 망고는 반도 먹지 못한채 비에 다 젖었다.

 

공중전화 부스안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는데 비는 쉽게 멈추지 않았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그냥 비를 맞으며 숙소로 돌아갔다.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시원한 여행의 한 장면이 되었다.
Posted by pwrpwr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