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7시에 인레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 놓아서
6시에 일어나서 짐을 싸고 6시30분에 호텔 조식을 먹었다.
어제랑 음식들이 약간씩 바뀌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가니 픽업 트럭이 와 있었다.
그 트럭에는 이미 서양인 몇 명이 타고 있었다.
아마도 호텔을 돌며 사람들을 태워서 한꺼번에 버스 터미널로 데려가는 것 같다.
그 픽업 트럭을 타고 버스가 있는 터미널로 향했다.
이 픽업트럭을 탐으로써 미얀마의 탈 것의 대부분은 타 본 것 같다.
비행기, 보트, 기차, 택시, 마차, 우마차, 오토바이, 픽업트럭까지.
사이카만 타면 되는데 아마 탈 일은 없을 것 같다.
터미널은 그리 멀지 않았다. 버스는 껄로(Kalaw)를 들렸다 가는 것 같았다.
짐을 버스의 짐칸에 싣고 버스에 올라 좌석에 앉으니
직원이 와서 여권과 티켓 검사를 했다.
인레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더니 정시에 도착하면 3시에 도착한다고 한다.
7시간 정도 걸리나보다.
버스는 우리나라의 고속버스 같았다.
몇 명의 외국인들이 더 탔다.
그렇게 바로 출발하는 줄 알았는데
몇군데 게스트하우스와 호텔에서 외국인들을 몇 명 더 태우고
가는 길목마다 세워서 미얀마 사람들도 태웠다.
그렇게 사람 태우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거기다가 탔던 사람들을 다시 내려주기까지해서 꽤나 시간이 소비되는 것 같다.
어쨌든 인레를 향해 출발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창밖 풍경을 보는 것도 좋았다.
다만 오전 시간은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추웠다. 긴팔을 준비해가야 할 듯 싶다.
처음 버스가 출발할때는 불경 같은 것을 틀어주다가
나중에는 미얀마 가수들 뮤직비디오나 공연실황, 미얀마 드라마 같은 것을 틀어주었다.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며 11시50분쯤 어떤 식당 앞에서 버스가 멈췄다.
그곳에서 화장실을 갔다가 어쩔 수 없이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다른 대안은 없는 것 같았다.
다른 외국인들도 다른 대안을 생각하려다가 이내 포기하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치킨 볶음밥과, 돼지고기 볶음 국수를 주문했다.
음식 값은 그리 비싸지는 않았는데 대체적으로 짰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오르니 곧 버스가 출발했다.
점심 식사를 기점으로 창 밖 풍경이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험준한 산악도로로 바뀌었다.
꼬불꼬불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약간의 멀미가 났지만 풍경은 좋았다.
인레로 가는 야간 버스도 있지만 위험해서 비추한다고 하더니 진짜 밤에는 위험하겠다 싶었다.
도로는 그리 넓지 않고 커브길은 많아서 반대쪽에서 오는 차가 보이지 않아
연신 클락션을 울려대며 앞으로 나아갔다.
2시30분쯤 첫 번째 목적지인 껄로에 도착해서 몇몇 외국인들이 내렸다.
한시간은 더 가야 인레가 나온다고 한다.
한시간 반 후 4시에 인레로 가는 입구인 냥쉐(Nyaung Shwe) 도착 했다.
도착하자마자 어떤 사람이 버스에 올라 타서 지역 입장료를 받았다.
1인당 5달러였다. 버스에서 내리니까 많은 호객꾼들이 달려 들었다.
택시를 타라, 보트를 타라, 호텔이 어디냐 등등.
그중 한명이 우리한테 달라 붙어서 숙소를 잡았냐고 물었다.
이미 레인보우 호텔을 통해서 파라마운트 인레 리조트(Paramount Inle Resort)를 예약했기 때문에
파라마운트 인레 리조트가 숙소라고 하니까 그럼 자기가 보트가 있으니 타고 가라고 했다.
자기를 따라 오라며 보트 선착장 쪽으로 안내했다.
냥쉐를 조금 둘러 보고 가고 싶다고 했더니 호텔까지 45분정도 소요되는데
냥쉐를 보고가면 보트를 구하기 어려울거라 했다.
일리 있는 말이어서 일단 호텔에 가기로 했다.
호텔까지 보트 비용이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15,000짯이라고 했다.
그럼 내일 보트를 하루 빌리는데는 얼마냐고 하니까 20,000~35,000짯까지
어디를 들리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내가 하루빌리는데 20,000짯인데 호텔까지 40분걸린다면서 15,000짯이 말이되냐고 했더니
잠시 머뭇거리다가 내일 투어를 예약하면 12,000짯에 해주겠다고 했다.
일단 보트가 많은 곳에 가야 더 깎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착장 가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얼마 생각하냐고 물어서 5,000짯이면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선착장 가보면 자기가 얼마나 특별한 가격이었는지 알게 될거라고 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다른 보트 모는 아저씨에게 파라마운트 인레 리조트까지
얼마에 갈거냐고 물었더니 12,000짯이라고 하셨다.
그럼 내일 하루 보트 빌리는데 얼마냐고 물었더니 25,000짯이라고 하셨다.
내일 어디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지도를 보여주며 설명 해주셨다.
쉐 인떼인 파고다도 가자고 했더니 거긴 멀어서 5,000짯을 더 줘야 한다고 하셨다가
갑자기 알겠다며 25,000짯에 해주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호텔 가는것도 10,000짯에 해달라고 했더니 망설이다가 오케이 하셨다.
내일모레 호텔에서 나오는것도 아저씨의 보트를 타겠다고 했더니 그건 또 12,000짯이라고 하셨다.
내가 씩 웃으면서 가는것도 10,000, 나오는것도 10,000, 내일은 25,000에 하자고 하니까 오케이 하셨다.
혹시 갈 때 공항으로 가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택시를 18,000짯에 해주시겠다고 해서 오케이했다.
인터넷에 찾아 봤을때는 냥쉐에서 헤호(Heho) 공항가는 택시가 보통 20,000~25,000짯 부른다고 해서
18,000짯이면 싼거라 생각 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보트를 타고 파라마운트 인레 리조트로 향했다.
보트를 타고 호수를 달려가니 시원했다.
수로를 따라 가다가 호수 한가운데로 나오니까 진짜 넓었다.
반대편에 그나마 산이 보여서 호수라는 생각이 들지
만약 산이 없었으면 바다라고 해도 믿을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파라마운트 인레 리조트에 도착했다.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주스 한잔을 주었다.
'음 역시 좋은곳이네'라고 생각하며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왔는데
바간에서 묵었던 프린세스 호텔보다 별로였다.
호텔 방에서 잠시 뒹굴거리다가 인터넷을 하러 로비로 나갔다.
방에서도 와이파이가 잡히기는 하는데 신호가 너무 약했다.
미얀마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잘 안된다.
결국 포기하고 여행 일정을 정리하다가 7시쯤 식사를 하러 리조트 안의 식당으로 갔다.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리조트라 다른 곳으로 갈수 없어서 그런지
투숙객중 대다수가 리조트 안의 식당으로 온 것 같았다.
치킨 볶음밥과 돼지고기 요리, 미얀마 비어를 시켰다. 음식은 맛있었다.
밥이 조금 모자란 것 같아 그냥 흰밥을 추가로 주문했다.
디저트로 과일까지 먹고 계산을 하는데 이곳은 돈을 달러로 받았다.
총 19달러였다. 봉사료, 텍스가 포함된 금액이었다.
식사 후 특별히 할게 없어서 여행 정리 후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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