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오기전 알아 본 바에 의하면 맛집이라는 YKKO라는 식당에 가려고 했는데
지도 상으로 보기에는 탐웨(Tamwe)역과 멀지 않아 보여
양곤 순환 열차를 탐웨역에서 내려 걸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나게 멀었다.
YKKO 식당은 써야 산 로드(Saya San Road)에 있어서
이 길이 우리가 찾는 썬요 산 로드가 맞냐고 어느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봤는데
어이없게도 잘못 알려주셨거나 아니면 내가 잘 못 알아들어서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갔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길을 가던 어떤 청년한테 물어봤는데
고맙게도 제대로 길을 찾아갈 수 있게 써야 산 로드 앞까지 같이 가주며 알려 주었다.
미얀마 사람들은 물론 모두 다는 아니겠지만 대체로 친절한 것 같다.
그렇게 YKKO 식당을 향하는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가 마구 쏟아지려하는 불길한 분위기 속에서
이대로 가려던 식당을 포기하고 아무 식당이나 가야하나 싶을 때
저 앞에서 그 식당의 간판이 보였다. 너무 반가웠다.
한시간동안 걸어서 찾던 YKKO에 도착했다.
YKKO에서 미얀마 국수인 치킨 쩨오, 돼지 쩨오와 양 바베큐, 음료, 맥주를 주문했다.
테이블위에 놓여 있던 소스를 어떻게 찍어먹으면 되냐고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손수 세가지 소스를 섞어 소스를 만들어 주었다.
또 주방에서 다른 소스도 제조해 가져다 주었다.
아 종업원도 정말 친절하구나.
배도 고프고 목도 말라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맛집은 맛집이구나.
가격은 모두 13,860짯 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힘도 들고해서 더 이상 돌아다니기 보다는
사쿠라 타워(Sakura Tower) 20층에 있다는 바에 가서 양곤 전경을 보며 쉬기로 했다.
YKKO 식당 앞에서 택시를 잡았다.
이번에도 택시기사 아저씨께서 한번에
나의 심리적 마지노선 가격인 2,500짯을 부르셔서 바로 오케이 했다.
사쿠라 타워 20층인 스카이 비스트로(Sky Bistro)에서
미얀마 맥주를 시켜서 먹으며 전경을 바라 보았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3,000짯, 미얀마 맥주 1병에 5,000짯 이었다.
전경은 좋았는데 아쉬운 점은 와이파이는 매우 느렸다.
양곤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저쪽에 쉐다곤 파고다가 보였다.
오전에 다녀온 보족 아웅산 시장도 보인다.
양곤 강과 술레 파고다가 보인다. 경치 좋다.
여기서 바로 19번가 꼬치 골목에 갈까 하다가
내일 만달레이(Mandalay)로 이동하는데
미리 예약해두었던 호텔 비도 지불하고
호텔 찾아가는 방법 설명도 들을겸 레인보우 호텔로 향했다.
사쿠라 타워 앞에서 택시를 잡았는데 호텔앞까지 2,500짯을 불렀다.
써야 산 로드에서도 2,500짯이었는데 그보다 가까운 레인보우 호텔을 2,500짯을 불러서
500 깎아달라고 했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오케이 하셨다.
그런데 택시를 타고 보니 택시 바닥에 구멍도 뚫려있고
차가 굴러가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모든 차의 계기판은 죽어있었다.
그래도 잠깐 탈 택시니 뭐...
레인보우 호텔에 도착해 다른 도시의 호텔에 대해 설명도 듣고 가격도 지불했는데
호텔 사모님께서 목이 왜 그러냐고 하셨다.
목이 빨갛게 되었다면서 오늘 뭘 먹었는지 물어보셨다.
피부병 같은데 다시 나가지 말고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는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심한가 싶어 방에 돌아와 거울을 보니 빨갛긴 빨갛다.
몸을 자세히 살펴보니 팔 일부분도 빨갛게 변해있어서
이제 여행 시작인데 무리하면 안될 것 같아서
오늘 일정은 아쉽지만 마감하기로 했다.
전체 일정이 짧아 양곤을 오늘 하루 밖에 볼 수 없는데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그래도 푹셔서 내일은 다시 건강하고 열정적으로 여행을 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호텔에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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